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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혹성탈출 시리즈는 인간과 유인원의 역전된 세계를 통해 문명의 흥망성쇠를 탐구합니다. 2024년 개봉한 혹성탈출4 새로운 시대는 전설적 지도자 시저가 사라진 이후, 몇 세대가 지난 미래를 배경으로 합니다. 인간 문명이 완전히 몰락하고 유인원들이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가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단순한 속편을 넘어 시리즈의 새로운 출발점을 마련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포스터

시저 이후 세계관: 전설과 권력의 재구성

혹성탈출4 새로운 시대는 전편들과 달리 인간과 유인원이 공존하던 시대를 넘어섰습니다. 시저가 죽고 난 몇 세대 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인간세계는 완전히 퇴화하여 짐승들의 무리처럼 행동하는 모습으로 전락합니다. 유인원들에게 사냥당하는 인간의 모습은 과거 인간이 동물을 지배하던 관계의 완전한 역전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유인원 사회 내부의 분열과 갈등입니다. 유인원들끼리도 종족과 세력이 나뉘어 포악하고 잔혹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간의 치열한 싸움이 전개됩니다. 시저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가 남긴 "유인원은 뭉치면 강하다"는 명대사는 이제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해석되며, 어떤 집단은 힘의 논리로, 어떤 집단은 공동체의 가치로 받아들입니다.


폐허가 된 인간 문명 위에 여러 유인원 집단의 문화와 권력이 층층이 쌓인 풍경은 설득력 있게 제시됩니다. 전설과 기억이 어떻게 권력으로 작동하는지, 시저의 유산이 어떻게 정치적 도구로 활용되는지를 보여주는 서사는 단순한 모험극을 넘어섭니다. 다만 성장담과 모험극의 익숙한 골격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중반부는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전의 설정 정리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한계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시리즈를 다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단단히 닦아 놓았으며, 리부트에 가까운 출발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CG 기술 발전: 웨타의 기술력으로 구현한 사실감

혹성탈출4 새로운 시대를 관람하면 전편 시리즈들보다 CG 효과가 획기적으로 발전했다는 사실을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웨스 볼 감독은 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세계 최고의 VFX 그룹 웨타의 기술진 덕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의 대부분의 장면이 CG를 이용한 장면들이었으며, 웨스 볼 감독은 실제로 100% CG였던 장면들도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유인원들의 털 하나하나, 표정의 미묘한 변화, 움직임의 자연스러움은 실제 배우가 연기하는 것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특히 유인원들의 눈빛을 통해 전달되는 감정의 깊이는 관객들이 캐릭터에 몰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웨타의 기술력은 단순히 시각적 완성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유인원 캐릭터들이 진정한 주인공으로서 관객과 교감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영화 속 폐허가 된 인간 문명의 풍경 역시 CG 기술의 발전을 증명합니다. 자연에 의해 잠식된 도시, 무너진 건물들 사이로 자라난 식물들, 시간의 흐름이 새겨진 흔적들은 놀라울 정도로 사실적입니다. 이러한 배경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인간 문명의 몰락과 자연의 회복이라는 주제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CG 능력이 정말 높아진 것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며, 이는 관객들이 영화 속 세계를 구경하는 재미를 극대화시킵니다.

유인원 문명 진화: 상상이 현실이 된 스크린

혹성탈출 시리즈는 한 번쯤은 장난식으로라도 상상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룹니다. 인간세계가 점점 내리막길을 걸으며 그 빈자리를 유인원들이 진화하면서 채운다는 설정은 진화론을 믿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시나리오입니다. 유인원들이 고 지능을 갖게 되어 인간처럼 말을 하게 되면서 서로 소통하는 시대를 상상하는 것은 사소한 장난 같은 생각일 수 있지만, 이를 스토리로 전개하여 소설과 영화로 만든 작품을 보다 보면 상상을 실제로 보는 느낌이 듭니다.


혹성탈출4 새로운 시대는 이러한 상상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킵니다. 유인원들은 단순히 인간을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 독자적인 문화와 정치 체계를 구축합니다. 힘의 논리가 공동체를 어떻게 바꾸는지, 리더십이 집단의 성격을 어떻게 결정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인간세계가 몰락할 확률은 실제로는 0%에 가깝겠지만, 영화는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권력 구조, 공동체의 가치, 문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합니다.


마치 인간세계에도 적용될 수 있는 "유인원은 뭉치면 강하다"는 멘트는 단순한 대사를 넘어 보편적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인간도 혼자서 못하는 것들을 뭉쳐서 다 같이 함께하면 할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들으면 굉장히 희망적인 멘트처럼 들립니다. 혹성탈출 시리즈를 꾸준히 챙겨 보는 관객들은 이러한 주제 의식이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며 점점 더 깊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혹성탈출4 새로운 시대는 평상시에도 한 번쯤 상상해 보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영화이다 보니 몰입감과 전달 감이 훨씬 좋습니다. 원작 소설을 보는 것보다 영화로 볼 때 시각적 충격과 함께 서사를 경험할 수 있어, 영화로 시리즈 모두 다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저 이후의 세계를 억지로 이어 붙이기보다 새로운 주인공과 질서를 통해 리부트의 가능성을 열어둔 이 작품은, 시리즈 팬들에게는 확장된 세계관을, 신규 관객에게는 새로운 진입점을 제공합니다. 12세 이상 관람가로 2시간 25분의 러닝타임 동안 9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평점 7.58을 기록한 이 영화는, 2024년 5월 8일 개봉하여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의 배급으로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출처]
혹성탈출 4 새로운 시대 줄거리 및 후기: https://blog.naver.com/soninseo97/224137029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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